1905년, 슈투트가르트의 정밀기사 오이겐 바우어(Eugen Bauer)는 작은 공방에서 영사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2년 뒤 그가 내놓은 첫 35mm 영사기에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능이 하나 있었다 — 상영이 끝난 필름을 자동으로 감아주는 권취 스풀이었다. 같은 시대의 프랑스 영사기들은 상영이 끝나면 필름이 바구니에 쌓였고, 영사기사가 손으로 일일이 되감아야 했다.

회사의 전환점은 1919년, 젊은 수리공 크리스티안 바커(Christian Wacker)의 합류였다. 바커는 영사기 설계에 관한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을 쏟아냈고, 1925년에는 세계 최초의 '좌수용 35mm 영사기'를 함께 만들어냈다. 한 명의 영사기사가 두 대의 영사기 사이에 서서 양손으로 작업할 수 있게 한 이 설계는, 놀랍게도 오늘날까지 극장 영사실의 표준으로 남아 있다.

1930년대에 바우어는 광학식 사운드 재생 장치(LT3)를 개발하여 유성영화 시대의 기술적 기반을 닦았다. 이후 가정용 시장에도 진출하여 P6, P7 같은 16mm 영사기와 T1, T2 등의 8mm/Super 8 영사기를 잇달아 출시했다. 1974년 보쉬(Bosch)에 합병된 뒤에도 바우어 브랜드는 유지되었으며, 전성기에는 "극장과 TV에서 상영되는 영화의 절반이 바우어 영사기로 돌아간다"고 자부할 만큼 시장을 지배했다.

주요 연혁

1905 오이겐 바우어,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사기 공방 설립
1907 첫 35mm 영사기 출시 — 자동 필름 되감기 기능 장착
1910 키노(Kino) 시리즈 35mm 극장용 영사기로 유럽 시장 진출
1931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 AG) 인수
1932 Pantalux 8mm 가정용 영사기 출시, 아마추어 시장 진출
1952 전후 재건 — Bauer T 시리즈 8mm 영사기로 가정용 시장 석권
1958 유럽 영사기 시장 점유율 50% 달성
1965 Super 8 포맷 도입, P6/P7/P8 시리즈 출시
1972 T 525 사운드 영사기 — 마지막 히트작
1985 비디오 시대 도래로 영사기 생산 중단, 80년 역사에 막을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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